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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고's Life

오랜만에 만난 사람 오랜만에 미영이 누나를 만났다. 아마 고2 때 보고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7년 가까이 된건가. 누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편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털어 놓게 된다. 예전에 처음에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알아갈수록 멋있다. 학교 생활이랑 내 고민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꽤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하게 되었다. (1시에 만나서 4시가 거의 다 되어 헤어졌으니..) 역시 고민은 털어놓을수록 속이 탁 트이는게 혼자만 끙끙 앓는다고 좋은게 아니라 느꼈다.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근데 나도 누군가에게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존재일까. 더보기
2011년 3월 8일의 일상 (2) 그냥 집에 와서 쪼꼬랑 놀다가 석양이 이쁘길래 찍어봤다. 물론 찍사의 실력은 태클걸지 말아주길. 나는 사진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일상을 담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리고 비슷해 보이는 사진이 많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다 다른 의미로 모두 소중한 사진이다. 쇼파 틈에서 숨겨놓은 간식을 찾는 중인 쪼꼬. 뒷모습이 적나라하다 찾았다! 신기하게도 숨겨놓은 간식, 흩어져 있는 장난감들의 위치는 다 기억하고 있다. 한발 혹은 두발로 간식을 고정시키고 먹는다. 먹을 때는 엄마가 불러도 안간다. 두발로 땅콩맛 간식을 잡고 먹는 쪼꼬. 멈춰서서 골똘히 생각하는 듯 싶지만, 그냥 찍다보니 우연찮게 찍힌 설정의 냄새가 가득한 사진. 쪼꼬는 먹을 것 앞에서 고민이란 없어! 바로 다 먹어 버린다. 쪼꼬가 간식을 먹는 동.. 더보기
2011년 3월 8일의 일상 (1) 전날 과음을 해도, 늦게까지 과제를 해도 항상 알람소리에 바로 기상하던 나였다. 근데 오늘은 알람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했다. 시간의 압박 때문인지 평소에는 40분정도 걸리던 등교 준비가 반으로 줄었다. 내가 얼마나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오늘은 6시간 연강이라, 어제 비교적 일찍 잠들어서 잠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는데 하루종일 머리가 어지러워 컨디션이 별로였다. 3월의 중순으로 향해 가고 있는 달력이지만 꽃샘추위 덕분에 아직은 초겨울 같이 느껴졌다. 아는 형네 원룸에 놀러갔다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어떤 여학생이랑 부딪히고 말았다. 나는 최대한 충돌하지 않으려 몸을 피했지만, 그 여학생은 무슨 자신감인지 와서 부딪히더니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지나.. 더보기